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곳의 이사였던 유명가수 승리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승리를 소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당시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고, 현재 정밀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업을 중단한 버닝썬과 둘러싼 의혹은 마약 유통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3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경찰은 클럽 경영진들이 마약 유통과 성범죄 의혹 등을 알고도 조직적으로 방치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버닝썬의 이사를 맡았던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클럽 관계자들을 소환해 승리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진술을 확보하고 있는 겁니다.
[A씨 / 전 버닝썬 직원]
"일주일에 한 번은 왔던 것 같아요. 한 번 이상. 한 3~4시간씩은 있었던 것 같은데요."
[B씨 / 전 버닝썬 직원]
"(승리는) 해외 유명 DJ 끌어오는 거나 마케팅 같은 도움 줄 수 있는 그런 것만 하지."
앞서 승리도 홍보를 담당하는 이사를 맡았을 뿐 경영과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이 사실상 '승리 클럽'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승리의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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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박정재